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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들의 난감한 질문 공세, 대답할 말 준비됐나요?

2024-04-04


"청춘을 위한 기독교 변증 : 물을 건 묻자"

Did the Resurrection Happen ...Really?

                

조쉬 맥도웰, 데이브 스테럿 공저, 오세원 역



줄거리

 
대학 신입생 닉(Nick)은 교회에서 인정받는 믿음 좋은 청년이다. 그런 그가 대학에서 문서비평학 강의를 듣다가 멘붕에 빠진다. 여태 그는 성경을 무오한 진리로 철석같이 믿어 왔다. 그런데 패터슨 교수가 첫 시간부터 닉의 믿음을 뒤흔들었다. “예수는 실존한 인물이 아니며, 예수의 죽음과 부활 이야기는 이교도의 신화를 표절한 것이다”라고 도발한 것이다. 한마디도 방어해 내지 못한 닉은 이날 이후 점차 믿음의 기반이 붕괴되어 결국 불가지론자가 되기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패터슨 교수가 누이의 병문안을 위해 잠시 학교를 비우게 된다. 그를 대신해 조교수 자말이 두 주간 강의를 맡게 되었다. 자말은 풍부한 고대 문헌과 고고학 자료를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놀랍게도 그는 현대 종교학에서 기독교가 이방 신화를 차용했다는 주장이 신빙성이 없는 이론으로 취급받고 있다고 설명하며, 고대 이방 신화에서 ‘죽었다가 부활한 신’의 이야기가 등장한 시기가 예수가 죽고 부활한 지 100년도 훨씬 넘은 2세기에서 4세기 사이였다는 객관적 자료를 제시한다. 패터슨 교수의 강의에 경도되어 있던 닉은 자말의 강의에 크게 당혹감을 느낀다. 그는 더 확실한 것을 알고 싶어 자말에게 개인적인 만남을 청하고, 자말과 그의 친구들이 속한 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문헌 증거와 학문적 태도를 접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의 생각이 차츰 변하기 시작하는데…….



제목


이 흥미로운 소설의 한국어판 제목은 『청춘을 위한 기독교 변증』이다. 원서의 제목은 『Did the Resurrection Happen … Really?: A Dialogue on Life, Death, and Hope』이다. 《The Coffee House Chronicles》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원서 제목은 매우 직관적이고 날것인 데 반해 한국어 번역서는 책의 콘셉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제목으로 출간되었다. ‘청춘에 해당하는 연령층만 읽어야 할 책’ 혹은 ‘딱딱한 기독교 변증서’의 느낌을 주어 사람들이 쉽사리 손을 뻗어 펼치고 싶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제목은 확실히 아쉬운 대목이다.


장르


일단 이 책은 매우 재미있는 소설책이다. 주인공 닉과 그의 주변 인물 사이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이 흥미진진할 뿐 아니라, 평범한 대학생이자 가나안 신도인 닉이 예수님의 실존에 관한 증거를 탐구하면서 점점 더 성경의 진실성에 근접해 가는 과정, 예수가 정말로 역사적 인물인가, 예수의 부활이 정말로 진실인가를 추적해 가는 여정이 굉장히 짜릿하게 다루어진다.

이야기의 플롯과 인물 간의 갈등 상황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도 지성과 이성을 만족시키는 탄탄한 학문적 내용들이 설득력 있게 설명되고 전개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그래서 책을 다 읽고 나면 아무리 무신론자라도 ‘적어도 예수가 존재했고 부활했다는 사실은 믿을 수 있게 되었다’라고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이 말은 실제로 종이책을 구매한 무신론 독자의 리뷰이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시기는 2012년 7월로, 벌써 12년이나 묵었지만 이대로 묻히기에는 아까운 책이라 다시 한번 ‘끌올’을 시도해 본다. 424쪽이나 되는 두꺼운 책이지만 종이 재질이 가벼워 부담스러울 정도로 묵직하진 않고, 일단 펼쳐 읽으면 술술 넘어간다는 압도적인 미덕이 있다.


책의 문장들


  “좋은 질문이야. 아리스토텔레스는 주전 343년에 『시학』을 썼지. 하지만 그 책의 사본 중 가장 오래된 것은 무려 1400년의 시간이 흐른 뒤인 주후 1100년경에 기록된 것이고 그나마 남아 있는 사본들도 마흔아홉 권밖에 없어.”

“안드레아, 신약성경의 경우, 라틴어 사본들을 제하고 헬라어로 된 자료만 해도 5600개가 넘어. … 헬라어로 된 사본들 외에 라틴역본들까지 따진다면 그 수는 24,000권에 이르러.” 


 “헤로도투스나 아리스토텔레스, 투키디네스 같은 사람들이 쓴 책의 사본은 불과 몇 권밖에 존재하지 않지만, 메츠거, 월리스, 기타 다른 학자들에 따르면 성경 사본들은 엄청난 부수가 존재한다는 얘기죠?”


“사본의 진정성이라는 것은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자료가 원래 쓰인 것과 일치하느냐만을 알려 줄 뿐이야. 호머의 사본을 예로 들어보자고. 학자들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호머의 글에서 실제로 그가 쓴 것은 95퍼센트라고 얘기하고 있어. 하지만 이것은 아킬레스가 발꿈치에 화살을 맞았다든지 그리스인들이 트로이의 목마 속에 숨었다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역사적인 사실인가의 여부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거야. 호머가 예술적인 효과를 위해 이런 이야기들을 꾸며낸 것일 수도 있지. 사본의 진정성은 오늘날 남아 있는 사본들이 원본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의 문제니까.”


  “듀크 대학교의 바트 어만 박사에 따르면 신약성경의 원고들 사이에는 약 30만에서 40만 개 정도의 차이점들이 있다고 합니다. 헬라어로 된 신약성경 안에 대략 13만 8,000개 정도의 단어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 세 배에 달하는 차이점들이 사본들 사이에 존재한다는 것은 얼핏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죠.

  하지만 내용을 알고 보면, 그렇게 차이점들이 많다는 것은 신약성경의 사본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본들이 많을수록 당연히 그들 사이의 차이점들도 많을 수밖에 없겠죠. 거꾸로 사본들이 얼마 되지 않는다면 차이점들도 얼마 없을 것이고요. 그뿐만이 아닙니다. 그가 지적한 차이점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런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차이점들 중 가장 많은 경우는 철자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면 ‘요한john’의 스펠링 중 ‘n’이 하나만 들어가 있느냐 두 개가 들어가 있느냐 하는 차이 말입니다. 이런 차이들은 결코 본문의 내용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 아니죠. 사본들 사이의 차이점이라고 지적된 내용의 75% 정도가 이런 유형입니다.

  다른 경우로는 사본 전체에 걸쳐 사용된 동의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어떤 사본들에서는 예수님을 그대로 예수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데 비해 어떤 사본에서는 ‘주님’ 혹은 ‘그분’이라고 언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차이점들도 성경 본문의 내용이 바뀌는 위험 요소는 아닙니다.”


“노먼 가이슬러와 프랭크 튜렉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사본과 인용문을 비교해 보면 비록 사본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더라도 아주 정확한 원본을 재구성해 낼 수가 있습니다. 다음 예를 한번 보죠.

  - 내가 모◇ 것을 할 수 있느니라.

  - 내가 모든 ◇을 할 수 있느니라.

  - 내가 모든 것◇ 할 수 있느니라.

  - 내가 ◇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이런 사본들을 가지고 있을 때 원문을 추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울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사본들을 비교하거나 추가로 다른 방법들을 사용하면 신약성경을 원본에 가깝게 재구성하는 것이 가능한 것입니다.

모든 차이점을 고려해 보면 단지 1%만이 본문의 의미와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마저도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한일서 1장 4절이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로다’가 맞는 원문인지 ‘우리가 이것을 씀은 너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로다’가 맞는 원문인지 같은 경우죠. 분명 본문의 내용에 차이점이 있기는 하지만 기독교 신앙의 근본 교리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맨체스터 대학교의 고성경문학의 권위자인 F.F.브루스 교수는 신약성경이 최고의 자료로서 지니는 가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어요.”

초기의 말씀 선포자들이 대면해야 했던 사람들은 그들에게 친절한 목격자들만이 아니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죽음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적대자들도 다루어야 했다. 그런 사람들 앞에서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은(사실을 그들에게 유리하게 조작하는 것은커녕) 조금이라도 사실과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적들은 기다렸다는 듯 바로 잘못을 지적하고 나설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기대치 않은 결과를 가져왔다. 즉, 초기의 말씀 선포자들만이 가질 수 있었던 강력한 힘은 청중이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의지해서 자신 있게 말씀을 전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우리는 이러한 일들의 증인이다”라고 말했을 뿐만 아니라 “너희들도 알다시피(사도행전 2장 22절)라고도 말할 수 있었다. 어떤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든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사실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고 했다 하더라도 그 모든 일들을 목격한 적대자들이 그들의 청중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때문에 그런 경향이 자리 잡지 못했을 것이다.



저자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신학자인 조쉬 맥도웰(Josh McDowell)은 젊은 시절 강경한 불가지론자였다. 그는 지적인 관점에서 기독교의 주장을 검토하는 가운데 기독교 신앙에서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했고, 그 후로 그의 삶은 180도 변하였다. 이후 그는 베스트셀러 『누가 예수를 종교라 하는가?』, 『하나님에 대한 불변의 진리』 등을 포함해 많은 책을 출간하였다.



책 활용법

요즘 사람들은 워낙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선물하면 아무도 반가워하지 않는다. 씁쓸한 시대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좋은 책은 어떻게든 읽게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의 하나로 [책 낭독회]를 추천하고 싶다.

책 낭독회는 요즘 뜨고 있는 독서법 중의 하나이다. 5~10명 정도의 사람이 책 한 권을 정하고, 시간을 정해 한 장소에서 만난다. 그리고 각 사람이 일정 분량씩 소리를 내어 낭독한다. 정해진 시간 동안 책을 돌아가며 낭독한 뒤 간단히 소감을 나누고 헤어진다. 미리 집에서 읽어올 필요도 없고, 그냥 책 한 권만 손에 들고 오면 되니 부담이 없다. 목소리 컨디션이 안 좋은 사람은 양해를 구하고 그날은 그냥 참여만 해도 된다. 낭독이 끝나면 느낀 점을 가볍게 나누며 서로의 관점과 생각을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집에 돌아갈 때 ‘아, 내가 오늘 책을 책답게 읽었다’라는 뿌듯함이 남는다.

게다가 이 책은 소설책이라 일반적인 인문학 서적과는 읽는 맛이 전혀 다르다.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 낭독회를 진행해 보니 어떤 사람은 대화 인용문을 실감 나는 연기 톤으로 읽고, 어떤 사람은 담백하게 읽다 못해 목석같이 읽어서 소소한 웃음을 자아낸다. 어떤 이는 정확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문장의 의미를 살려 끊어 읽기, 강조하기의 신공을 펼쳐 갈채를 받기도 한다.

귀로 소리를 들으며 눈으로 활자를 따라 읽는 재미가 있어 지루하지 않고 집중력이 꽤 높다는 점이 책 낭독회의 장점이다. 내용 중 어려운 문장, 부연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진행자가 중간중간 낭독을 끊고 설명해 주어도 좋다. 긴요한 설명은 책의 다음 부분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참여자의 만족도도 높다. 단, 구구절절 설명하다가 설교가 되어 버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다음 시간에는 이전 시간에 읽은 내용을 다시 기억할 수 있도록 책의 줄거리와 변증 내용을 정리해 복습시키면 더더욱 좋다. 우리 교회에서는 진행자가 지난 모임 때 거론된 핵심 변증 내용을 정리해서 단톡방 게시판에 올려준다. 이 내용만 복습해 머리에 담고 있어도 무신론자들에게 밀리지 않고 대등한 대화를 펼칠 수 있다.

매주 여덟 챕터씩 총 9주 동안 낭독회를 진행하면 이 책을 완독할 수 있다. 딱 9주만 참여하면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을 수 있다는 점은 독서 기피자에게도 꽤 매력적인 장점이 될 수 있다.


결론


좋은 책은 읽게 하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주자. 양질의 신앙 서적을 성도들에게 꾸준히 소개하고 읽혀서 성도들이 지성으로 믿음을 탄탄히 가꾸어 갈 수 있게 도와주자. 그런 차원에서 『청춘을 위한 기독교 변증』을 꼭 한 번 읽고 넘어가자. 이것이 오늘의 결론이다.




                         

editor  김수경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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