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해 출간되었던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은 ‘플로팅 크리스천’, ‘SBNR’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많은 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의 교회 사역들을 기획하고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교회’와 ‘트렌드’를 한 문장에서 함께 읽는다는 것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사회 문화적인 변화와 교회가 전혀 상관없는 것은 아니고 그 변화와 그 흐름을 잘 읽어내는 것 역시 목회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뉴노멀 시대의 친절한 가이드 북
하지만 1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교회 내에서 트렌드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고 또 다수의 동의를 얻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이 한국 교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매우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절대 불가능할 것 같던 온라인 예배가 시작되고, 언택트 사역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2023년 한국교회는 과거의 경험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상, 뉴노멀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나침반과도 같은 지혜로운 가이드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이처럼 작년의 ‘한국교회 트렌드’가 코로나 이후 뉴노멀의 교회 사역을 조망하고 바라본 것이 특징이었다면, 올해 출간된 "한국 교회 트렌드 2024"는 새로운 방향으로 진입하는 교회 사역의 빠르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본서는 책의 서두에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김난도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과거 교회의 변화가 거의 세대(3~40년) 단위로 이뤄졌다면, 이젠 교회도 다른 사회의 현상과 비슷하게 1년 단위의 변화 속도를 갖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책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10개의 이정표를 보여줍니다. 물론 이 10개의 이정표가 단시간 내에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이런 변화의 조짐은 여러 데이터에서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를 통과하며 그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이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적인 통계가 ‘교회의 수축’입니다. 이제 7, 80년대처럼 교회 성도가 1년에 100만 명씩 증가하던 드라마틱한 양적 팽창은 완전히 종결되었다는 뜻입니다. 2022년 9월, 한 온라인 언론매체는 기독교 내 6개 주요 교단의 성도 수의 변화를 보여주었는데 지난 10년 동안 감소한 성도 수(약 184만 명)의 비율보다 지난 2년 사이에 감소한 성도 수(약 59만 명)의 비율이 훨씬 더 가파르단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감소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것이 본서의 견해입니다.
“이런 생각은 결국 한국 교회가 수적인 면에서 회생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목회자들은 이미 자신의 목회 현장 상황을 목도하면서 몇 년 지나지 않아 교회가 어려움에 처하리라 걱정하는 것이다. 교인 감소와 교회 존립 위기는 교회 구조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그 변화를 촉구하게 한다.” - p31.
더욱 높아진 체감의 속도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변화는 그 체감의 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4”에선 이런 변화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개인과 교회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인 영역의 변화로는 1) 외로운 크리스천, 2) 약한 고리 3040세대, 3) OTT 크리스천, 4) 밈 제네레이션을 들 수 있고, 교회 영역의 변화로는 1) 교회 리빌딩과 거버넌스, 2) 처치 인 처치, 3) 어시스턴트 포비아, 4) 다시 선교적 교회, 그리고 이단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게 된 5) 인에비터블 컬트를 말하고 있습니다.
문화목회콘텐츠 C:ON은 2024년을 맞아 출간 된 “한국교회 트렌드 2024”를 몇 차례의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문화목회의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경향성, 정확히는 이미 3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나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진 한국교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살펴보고 뉴노멀, 뉴디렉션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editor 구창본
지난 해 출간되었던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은 ‘플로팅 크리스천’, ‘SBNR’이라는 새로운 유행어를 만들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많은 교회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이 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의 교회 사역들을 기획하고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교회’와 ‘트렌드’를 한 문장에서 함께 읽는다는 것은 좀처럼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물론 사회 문화적인 변화와 교회가 전혀 상관없는 것은 아니고 그 변화와 그 흐름을 잘 읽어내는 것 역시 목회의 한 부분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뉴노멀 시대의 친절한 가이드 북
하지만 1년이란 짧은 기간 동안 교회 내에서 트렌드를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고 또 다수의 동의를 얻기도 어려워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이 한국 교회에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이 매우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절대 불가능할 것 같던 온라인 예배가 시작되고, 언택트 사역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2023년 한국교회는 과거의 경험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상, 뉴노멀의 시작이었기 때문에 나침반과도 같은 지혜로운 가이드가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이처럼 작년의 ‘한국교회 트렌드’가 코로나 이후 뉴노멀의 교회 사역을 조망하고 바라본 것이 특징이었다면, 올해 출간된 "한국 교회 트렌드 2024"는 새로운 방향으로 진입하는 교회 사역의 빠르기를 짐작하게 합니다. 본서는 책의 서두에서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김난도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이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로 바뀌는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
과거 교회의 변화가 거의 세대(3~40년) 단위로 이뤄졌다면, 이젠 교회도 다른 사회의 현상과 비슷하게 1년 단위의 변화 속도를 갖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책은 한국교회가 직면한 10개의 이정표를 보여줍니다. 물론 이 10개의 이정표가 단시간 내에 만들어진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 이전에도 이런 변화의 조짐은 여러 데이터에서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시기를 통과하며 그 변화의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이에 따른 충격이 예상보다 크다는 것을 여러 통계자료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적인 통계가 ‘교회의 수축’입니다. 이제 7, 80년대처럼 교회 성도가 1년에 100만 명씩 증가하던 드라마틱한 양적 팽창은 완전히 종결되었다는 뜻입니다. 2022년 9월, 한 온라인 언론매체는 기독교 내 6개 주요 교단의 성도 수의 변화를 보여주었는데 지난 10년 동안 감소한 성도 수(약 184만 명)의 비율보다 지난 2년 사이에 감소한 성도 수(약 59만 명)의 비율이 훨씬 더 가파르단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감소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것이 본서의 견해입니다.
더욱 높아진 체감의 속도
코로나 이후, 한국교회의 변화는 그 체감의 강도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4”에선 이런 변화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개인과 교회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개인 영역의 변화로는 1) 외로운 크리스천, 2) 약한 고리 3040세대, 3) OTT 크리스천, 4) 밈 제네레이션을 들 수 있고, 교회 영역의 변화로는 1) 교회 리빌딩과 거버넌스, 2) 처치 인 처치, 3) 어시스턴트 포비아, 4) 다시 선교적 교회, 그리고 이단의 문제를 간과할 수 없게 된 5) 인에비터블 컬트를 말하고 있습니다.
문화목회콘텐츠 C:ON은 2024년을 맞아 출간 된 “한국교회 트렌드 2024”를 몇 차례의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특히 문화목회의 관점에서 한국교회의 새로운 경향성, 정확히는 이미 30년 전부터 시작되었으나 그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빨라진 한국교회의 새로운 방향성을 살펴보고 뉴노멀, 뉴디렉션을 이해하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editor 구창본